[뉴스프리즘] 또 한번의 고비…코로나19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

2020-08-30 0

[뉴스프리즘] 또 한번의 고비…코로나19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무섭습니다.

언제 어디서 터져나올지 모르는 집단감염 우려에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지자체마다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이번주 뉴스프리즘에서는 또 한번의 고비를 맞은 우리 사회에 일고 있는 변화를 살펴보고, 국회는 이런 엄중한 시국에 소임을 다하고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 "잠깐 벗었어요"…마스크 착용 의무화됐지만

코로나19 재확산 기세에 전국 광역자치단체 80%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대부분 실외에서도 필수입니다.

"서울시와 세종시, 제주도도 오늘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시행하였으며, 현재 17개 시도 중 13개 시도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재택근무가 늘면서 비교적 한산해진 서울 종로.

마스크 안 쓴 사람 찾기가 어렵습니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특히 이런 번화가에 나온 시민 대다수가 마스크를 잘 착용한 모습입니다.

"회사 내에서도 근무할 때 착용을 하고 있고요. 식사할 때를 제외하면, 웬만하면 식사를 기다리는 중에도…."

하지만 여전히 사각지대는 있습니다.

건물 뒤 야외 흡연 구역.

마스크를 내린 채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보입니다.

제한된 장소 안에서 2m 거리 두기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흡연할 수 있는 데가 별로 없으니까 사람들이 몰려서 오히려 이런 때는 더 위험하고…. 담배를 안 피우는 수밖에 없죠. 근데 일하다 보면 그게 잘…."

먹거나 마실 때 외엔 항상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카페나 편의점에서 맨얼굴로 담소 나누는 모습이 여전히 눈에 띕니다.

이달 초 확진자가 나온 남대문시장.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생기는 잃었지만, 상인도 손님도 이제 대부분 마스크를 다 썼습니다.

하지만 구석 먹자골목으로 들어서자 사정이 딴판입니다.

마스크 착용 안내문도 배부됐는데, 많은 상인이 마스크를 제대로 안 쓰고 있습니다.

"해야지. 뭐 먹으려고 저기 했는데…." "(평소) 끼고 있는데, 지금은 인제 치우려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50명 이상 실내 모임 등이 금지된 상태.

여기에 오늘(30일)부터 일주일 간 수도권 프렌차이즈 카페는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식당도 매장 영업은 밤 9시 전까지만 허용됩니다.

상인들은 마스크 쓰고 응대할 손님 자체가 없다는 하소연도 합니다.

"아 손님도 없어서 그러고 저러고 (마스크 쓰라고) 할 사람도 없어."

지금은 계도로 그치지만, 다음달 13일부턴 마스크를 안 쓰다 적발되면 과태료 10만원입니다.

하지만, 과태료보다 더 큰 문제는 지금 감염확산세를 잡지 못해 거리두기 3단계로 간다면 사회·경제활동이 마비되는 대혼란이 불가피해진다는 점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 기업 재택근무 다시 확대…사업장별 온도차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재택근무를 포함한 유연근무를 채택하는 기업들이 다시 늘고 있습니다.

그동안 보안 등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지 않았던 삼성전자도 다음 달에 시범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휴대전화와 가전분야 임직원 가운데 개발과 영업, 마케팅 등 재택근무가 가능한 분야를 대상으로 실시합니다.

LG전자의 경우 임산부나 기저 질환자로 제한해온 재택근무를 사무직의 30% 이상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비교적 유연한 근무 환경을 자랑하는 네이버나 카카오 등 정보통신, IT업계는 물론 이동통신사도 다시 재택근무 체제로 돌아간 상황.

SK텔레콤은 전 직원, KT, LG U+는 수도권과 부산 소재 직원들이 대상입니다.

"예전에는 재택이 근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까 업무처리가 될까란 생각이 많았는데, 장기화 되다 보니까 어느정도 방식에 대한 요령도 생기고…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장치는 조금 더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제조업 기반 회사는 큰 기업들도 생산과 직결된 공장 가동 문제 때문에 전사 차원의 재택근무를 독려하기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형평성 차원에서 생산직은 나와라, 사무직은 재택해라 이렇게 하려면 할 순 있지만 인사에서 그렇게 결정하는 게 쉬운 문제는 아닌 것 같더라고요."

재택근무뿐 아니라 출근시간을 분산시키는 시차출퇴근제까지 포함하면 현재 기업 10곳 중 4곳 가까이가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또 유연근무제 실시기업의 96%는 앞으로도 이를 유지할 것이라 답했습니다.

다만,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은 57.3%, 중소기업은 30.3%로, 유연근무제를 실시하는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중소기업들은 사외에서 회사전산망에 접속하는 문제부터 앞에 없는 직원들에 대한 지시와 평가까지 여건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는 건데, 결국 비용이 문제입니다.

"아주 좋은 솔루션이 있다고 하면, 정부가 그런 예산을 들여서 구축을 해주면…그룹단위로 회사들이 공동으로 쓸 수 있게 아이디하고 패스워드를 주는 걸로 하고 제대로 구축을…"

심상치 않은 코로나19 확산세에 자체 대비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한 만큼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 위기 속 정치가 안 보인다…"본령 되찾을 때"

정치권에 거친 말들이 넘실댑니다.

"검찰개혁은커녕 대선에만 관심 있는 윤석열 총장, 바이러스 테러범 부추긴 김종인 위원장의 미래통합당…"

편가르기 시도도 멈추지 않는 듯 합니다.

"(정부는) 민노총 집회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안하고 방역에서도 정치편향성을 의심받게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두려움으로 엄습하는데, 정치권은 이 두려움을 진정시키기보다, 상대 진영을 향한 적대감으로 치환하려고 노력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로 인한 피로감은 시민들의 몫입니다.

물론 다양하게 얽힌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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